10년차이 연상연하 부부 행복하냐구요?

2009. 4. 24. 08:01

행복하냐구요
? 네, 행복 합니다.

몇일전 퇴근 후 뜬금없이 아내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진지하게)

남편 : 자기야~ 나, 사랑해?
아내 : 응
남편 : 자기야~ 행복해?
아내 : 응
남편 : 자기야~ 어린 나랑 결혼한거 후회 안해?
아내 : 응


 
만남 - 고객과 결혼하다.

제 아내는 저의 영원한 고객이자 제가 다니는 회사의 고객사 직원 입니다.
저는 IT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지요. 제가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 상주하여 근무를 하게 되었고, 업무상 자주 마주치다 보니 친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결정적인 계기는 프로젝트가 끝날무렵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되었지요.
교육이 끝나고 교육자분들에게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관계는 급 발전하게 된거죠.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취미, 사는곳등등 이야기하다보니 호감이 많이 가는 겁니다. 그러다 몇번의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 파장도 대단했습니다. 양쪽 회사에서 난리 날만한 일이였지요. 그럴만도 한것이 일 열심히 하라고 내보내 놨더니, 뜬금없이 고객과 결혼한다고 하니 ㅋㅋ
직장내에서 고객과 결혼한 첫 인물과 동시에 투철한 고객사랑을 한 인물로 남게 되었답니다. 서로 같은 회사를 다니는 이상 저희 부부는 영원한 갑과 을의 관계이지요. ^^;


인생경험 - 아내를 통해 배우다.

연상연하 커플의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부부이기 이전에 아내는 저의 인생선배 입니다. 또한, 인생의 멘토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회사일에 재미를 잃고 아내한테 일하기 싫다고 한적이 있답니다. 아내는 저에게 말합니다. 꾸준한게 가장 어려운거라고... 아내는 제 나이때 2-3개를 동시에 하고도 재미있게 일했다고 합니다. 물론 어려운 형편 때문에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지만 말입니다. 가끔 가장인 제가 그런말을 할때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저에게 주문을 합니다. 꾸준해달라고...


시선 - 즐기자!

이것만큼 부담스러운게 없지요. 우리 딸님 태어나던날 서류를 작성해야 했답니다.
보호자란에 적은 주민등록번호를 보던 직원 말은 안하지만 그 의심어린 눈초리 어디를 가나 주민등록번호를 밝혀야 하는 상황일때는 난감하기는 하지요.
어쩌면 저희 부부보다는 상대방이 더 신기해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몇달간은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웠답니다. 허나 부담스러운 시선도 잠시 금방 익숙해지고 때론 이야기의 화제거리로까지 삼게 되더군요. 연상연하 커플들이여 당당히 즐기십시요.!! ^^;


자녀 - 사랑합니다.

저희는 부부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답니다. 현재 저희 가족의 최대 관심사랍니다.
대부분 이야기는 딸로 시작해서 딸로 끝나죠. 자녀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딸이 학교에 들어가면 10살 많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지 다른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또 결혼할때면 남편인 저보다 나이들어 보일텐데 어떨지등... 말은 안하지만 지나가는말로 한마디씩 던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답니다. 몇가지 노력은 해봅니다. 최대한 함께 육아에 참여 해보려고 노력해 봅니다. 그 한가지로 지금 솔이네 블로그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올리고 있습니다. 육아일기 보기 솔이가 나중에 보면 어떻게 생각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아내도 너무나 만족하고 있답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아내가 솔이사진을 재미있게 찍으며 솔이와 공감해 주니 너무 감사합니다. 딸에게 듣고 싶은말은 딱 한마디 입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연상 vs 연하 - 차이를 인정하라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트러블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가장 뚜렷한 차이는 공감능력의 차이 랍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아내가 저에게 아프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병원가! 약사먹어! 좀 쉬어! 나도아파! 등의 딱딱한 단어들만 내 뱉어 버립니다.
하지만 여자는 틀리다는 겁니다. 그런말 보다는 사랑스런 손길을 원하던 것이지요. 병원가~ 약사먹어등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요.
또 한가지... 나이로 몰아세우지 마세요.
나이도 많은게 이것도 못해? 왜이렇게 주름이 많아?
연하가 말하지 않아도 연상은 누구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젊은 남편과 사는것도 어렵지만 심리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빨리 나이가 들어간다고 느끼는거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상처받고 힘들꺼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을 선택한것이지요.
그러기에 사랑스런 손길로 같이 공감해주고 아파해 주려고 합니다.
노후 - 한살이라도 젊을때 즐기자?

이런말이 있지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즐기라고... 저 말에 담긴 뜻을 생각해보면 맞는말 같기도 하지만 아주 위험한(?) 말이기도 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아내가 훨씬 조급하다는것도 잘 압니다. 아내가 늘 말합니다. 일 못하고 살 날이 훨씬 많을꺼라고... 남편은 늘 말합니다. 젊었을때 안놀면 언제 노냐고... 둘다 맞는 말입니다. 다행히도 늙어서 일안하고 여행이나 다니며 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으니 해결방법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이렇게 해결하고 있답니다. 계획적으로 움직이면 된다는 겁니다. 첫 시작으로 저희 부부는 가계부를 선택 했답니다. [성공기] 월급쟁이 부부의 가계부 이야기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세요.

아내의 지인중에 한분이 해주신 말이 있답니다. 아내가 질문해 봅니다.

아내 : "사장님, 사장님네는 어떻게 안싸우고 사세요?"
사장님 : "그냥 안싸우면 되요."
아내 : "어떻게 그렇게해요?"
사장님 : "안싸우면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 귀가 있답니다.
"내 안에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 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처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세요.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세요.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마세요.
가슴속에 변하지 않는 한가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행복 할 수 있답니다.

연상연하!! 특별한건 없습니다. 하지만 남에게는 특별하게 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더 노력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많이 망설이다. 어렵게 올려보네요. 즐거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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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 Icon
    사랑가루

    아~ 동갑내기 남푠이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그대로 내가 다 받으니
    서로 위로는 못하고 받고만 싶어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간간히 꿈에서 늘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하다가 결혼했단 현실에 가슴앓이를 하다 깨는데
    어젯밤엔 결국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자를 택했네요.
    울 남푠이, 이런 내 맘 알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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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처럼

    참 , 예쁘게 살아가는..........살아가는 맛을 아는 분이네요. 맞아요. 나이보담은 사랑하는 맘이 중요해요, 반대로 남자가 10살 많아도 사랑하지못하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아주 많습니다. 동갑은 또 ...........얼매나 싸우는지 ........사랑하지않고 세상의 눈만 의식해서.. 결혼한 커플이 불쌍치요. 울아들도 5살 차이 연한데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기도 좋구 ...축복합니다. 행복하세요,^^

  4. Blog Icon

    훈훈한 글 잘읽었습니다~! ^^
    저희는 9살 차이에요~ 아직은 사귀는사이지만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했고 예쁜 아이 하나낳아서 셋이 재미나게사는게 꿈이랍니다 저희들도 솔이네처럼 어서 예쁘고 사랑많은 가정을 만들어나가게되길 바래요 ^^*

  5. 우아~ 10년차이 연상연하부부라고 하셔서 놀라고
    대박난 트래픽에 놀라네요. ^^

  6. Blog Icon

    공감해요^^
    저희도 9살 연상연하거든요..
    어렵고 힘든일이 많아서 더 사랑하고 더 위로하고 더 노력하게 되는거같아요..
    행복하세요.. 영원히^^

  7. 주욱 읽다가 부스카님의 댓글 " 어이쿠야, 오늘은 무지 붐비는군요."에서 좀 웃었습니다. ㅋㅋ
    댓글창에서 힘겹게(?) 올려다보는 솔이가 오늘따라 더 귀여워보이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8. 와우.. 솔이네 히스토리가 나오는 군요.. 맞습니다. 아내는 영원한 고객이니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홧팅 하십쇼.. ^^

  9. 솔이네 블로그에선 항상 아빠가 대단하다고 부러워했죠..
    울딸 아빠가 솔이네 아빠 반만큼만 해주면.. 하구요..
    저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연상연하 커플인데,
    그것과 상관없이 싸움이 잦은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10. 멋지십니다!! 늘 행복하세요 ^^

  11. 멋집니다.+_+~~~^^

    아따~~ 오늘도 스크롤바의 압박이!! 압박 받을 만한 글입니다. 글썽~~~

    저도 백군이랑 연상 연하 커플이기에,,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지 꼴리면,, 한번씩,, 누나!! 요래사서,,
    가끔은 주먹질을 하게 됩니다.ㅡㅡ^

    이글 읽어 보라고 해야겠습니다. 하핫~

  12. 어머머머~~~ 멋지시다.
    두분 다 멋진 선택 후회없으시게
    사랑만 하시고, 행복하세요.
    용기 있는 선택의 결과가 솔이군요.

    나이 차이 뿐만 아니라 남녀의 차이도 상당히 크잖아요.
    저도 꼬마 후 아빠가 참 이해가 안될때도 많지만, 싸우지는 않습니다.
    답답할 때도 참 많습니다만^^ 그 사장님네처럼 그냥 안싸우면 됩니다.
    그냥 안싸우고 살려고 합니다.
    나는 그가 아니고, 그는 내가 아니니 서로 다른 게 당연한 거니까요.

    두분도 다른 게 당연한 거니까, 그냥 싸우지 마세요.
    행복해 보여서 저까지 행복해지고 갑니다.^^

  13. 여러번 들렀는데도 이런 부분까지는 몰랐네요 ^^ 솔이 엄마보다 솔이 아빠가 10살이 어리다? 음.. 솔이 엄마 능력 대단하십니다!! ^-^
    솔이 아빠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울 신랑은 저보다 2살인 많은데도 결혼전 회사를 덜컥 그만뒀습니다. 그 순간 생각했지요. 이 싸람 못믿을 사람이네.. 어쨌거나 결혼은 했지만 내 인생의 반려자로서는 꽝이었지요.. 그치만 지금은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고 있습니다 ^^
    싸우지 않고 잘? 그런건 없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고 참는 마음이 필요할 뿐... 화해하는 기술이 필요할 뿐..
    울 신랑을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것은 잘 싸우지 않는 성격인데,, 제가 버럭버럭하면서 화내도 화해하는 쪽은 신랑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남성의 피는 아니죠? ㅋㅋㅋ
    잘 삽시다~~ ^^ 우리를 위해서~~

  14. 이 글을 이제야 읽었네요.
    두 분, 참 좋아보였어요. ^^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두분께 많이 배워야겠어요.

    7월이 기다려져요. 따뜻한 바다바람도 그립고요.
    건강히 잘 계시다 7월에 만나요~^^

  15. 저도 나이차가 좀 나는데 =ㅅ= 결혼은 안했지만
    솔이아빠님 글 보고 힘내봅니다
    빠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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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큐

    전 7살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글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17. Blog Icon
    9살이야기

    저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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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살이야기

    저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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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살이야기

    저도 힘

  20. 분들 정시 퇴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없을까요.
    글 읽는 것, 시간과 싸우며 글을 읽어야 하는 것 매우 힘든 일이잖아요.

  21. 외국 사이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해외의 신제품에 대한 포스팅을 할때는 아래의 .